내가 쓰는 물건 후기

콕스 엠프리스 오리지널 레트로 PBT 무접점 50g 1달 실사용 후기(타건음 영상 포함)

코잎 2023. 11.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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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컴퓨터로 주로 게임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 기계식 키보드를 주로 사용해왔다. 기존에 쓰던 키보드는 카일 백축의 Turkey1 이라는 키보드로 키압도 가볍고 소리도 경쾌해서 게이밍 키보드로는 매우 만족하면 사용 중이었다. 하지만 요즘 컴퓨터로 영상편집, 글쓰기, 사진편집 등  게임 외의 작업을 하게 되니까 기계식 키보드의 시끄러운 타건음이 생각보다 귀에 거슬리고 일에 대한 몰입을 깨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사게된 키보드가 콕스 엠프리스 무접점 이었다. 그렇게 1달을 사용해보니 상당히 마음에 들기도하고 아쉬운 점도 있고 해서 장단점을 리뷰해 볼까 한다.

 


장점

 

정숙하면서도 듣기 좋은 타건음

 

사실 이게 키보드를 바꾸기로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데, 이 부분에서는 상당히 만족중이다. 타건음이 상당히 듣기 좋아서 괜히 일을 더 하고 싶게 만들어주는게 있다. 특히 글쓰는 작업을 하며 연속적으로 타자를 칠때 무접점 키보드 특유의 서걱거리는 소리가 굉장히 좋아서 일하면서도 괜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타컨음이 날카롭지 않은거지 조용한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금은 눈치를 볼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이정도 소리면 회사에서 사용하기에 아슬아슬하게 세이프가 아닐까 싶다.(회사가 좀 눈치를 많이 주는 회사라면 그냥 마음 편하게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 키보드를 사자)

 

 

 

적당한 키압

 

50g은 누군가에게는 좀 무거운 키압일 수 있으나, 건장한 성인남성인 내 입장에서는 딱 적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에 35g의 키보드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너무 가벼워서 오타가 자주 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에 50g은 오타가 잘 나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내가 컴퓨터를 만지는 시간이 프로 수준이 아니여서 그럴수 있다. 하지만 3시간 정도 작업하는 동안 손이 피로하다는 느낌은 잘 받지 못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새련된 디자인

 

나도 예전에는 화려한 RGB의 빛이 나오는 키보드를 좋아했는네, 요즘은 나이를 먹었는지 레트로한 감성에 더 끌리는 것 같다. 엠프리스 레트로는 과거 90년대의 회사에서 봤을 법한 색감의 키보드 형태지만, 자세히 보면 마감이 상당히 훌륭하고 견고한 느낌이 들어서, 더욱 내

마음에 쏙들었다. 특히 사무실에서 사용하실 분에게는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사무실에서 휘황찬란한 개인 키보드를 쓰면 너무 어그로가 끌린다. 그리고 RGB를 선호하신다면 같은 엠프레스에 RGB가 들어간 모델도 있다.

 

풀 배열

나는 항상 숫자를 옆의 넘버 키들을 많이 쓰기 때문에 풀 배열이라는 점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요즘 데스크 인테리어가 열풍이여서 그런지 텐키리스 키보드가 더 많이 출시되는데, 나는 키보드는 실제 사용감이 중요한 물건이기 때문에 기능성을 포기하는 듯한 그런 디자인을 싫어한다. 하지만 여러분이 텐키리스를 찾는다면 '콕스 엔데버 무접점'이라는 거의 유사한 디자인과 키감의 텐키리스 키보드가 있으니 그쪽을 선택하는게 좋을 것이다.

 

단점

 

스페이스 바 키(Space bar)키의 텅텅거리는 소리

 

타건음이 굉장히 훌륭한 무접점 키보드지만, 내 물건이 불량인지 유독 스페이스바 키에서만 텅텅거리는 소리가 계속 났다. 그래서 타자를 열심히 치다가도 이 스페이스바 타건음에 확 깰 때가 있다. 이게 콕스 엠프리스 무접점의 가장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스테빌 자체는 나쁘지 않다. 스페이스바가 과하게 길지 않아 한쪽으로 기울지도 않는데 이런 소리가 나는게 참 의아하다.

 

저렴하지는 않은 가격

 

개인적으로는 콕스 엠프리스 무접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지만, 솔직히 이것과 비슷한 수준의 키감 혹은 더 좋은 수준의 키보드가 가격이 비슷한 가격대에 포진해 있다. 보통 콕스 엠프리스는 무접점 입문용으로 많이 추천되는데, 입문용키보드가 10만원 중반대라는 것은 사실 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내가 이 키보드를 산건 내가 원하는 가격과 디자인의 키보드 중에, 이 키보드가 유일하게 주변에서 중고 직거래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신품의 키보드를 산다면 한성의 무접점 키보드가 유사한 감성의 디자인에 마감이 더 좋은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쪽을 구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